독후감

[독후감/책리뷰] 우정의 과학 - 리디아 덴워스 저/안기순 역

kuku92 2021. 9. 4. 22:56

 

저자 소개

리디아 덴워스 (Lydia Denworth)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강연자. 주로 과학과 사회적 이슈를 연결한 글을 저술해 왔다.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의 객원편집자, 「사이콜로지투데이」 블로거로 활동하며 「뉴욕타임스」「뉴스위크」「타임」「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대중과학서 『Toxic Truth』『I Can Hear You Whisper』를 출간했다. 공익을 위한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앨프리드 P. 슬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여러 대륙을 넘나들며 취재와 자료 조사를 진행하고 이 책을 완성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정리

우정은 역사적으로 '사랑', '혈연' 등에 비해 과학 분야에서 소홀하게 대접받아 왔다. 최근에 와서야 '우정'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진행된 각종 연구들을 통해,
우정을 포함한 인간관계가 건강에 훨씬 깊은 영향을 미치고,
심리와 동기는 물론
장기 및 세포의 기능과 구조까지
변화시킨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

정서적 지지는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한다. 놀랍게도 외로움은 말 그대로 우리를 죽인다. 사회적 관계와 건강의 연관성은 실로 높다. 흡연과 사회적 고립이 사망 위험률을 각각 2배 증가시킨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적 고립은 흡연만큼 해롭다. 강력한 사회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이 50% 높다.

 

물론 이 외로움에 있어서, 배우자나 혈연/가족의 관계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친구'도 중요하다. 인생에서 우리는 반드시 '친구'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 

 

유대 혹은 우정은 진화적으로 뿌리가 깊다. 비단 인간만이 우정과 같은 개념을 가진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책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포유 동물들의 경우를 보면, 쥐부터 원숭이, 침팬지까지, '우정'의 개념이 존재하는 듯이 보인다. 즉, 인간의 역사 그 이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우정'이란 것이 진화해왔던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에 있어서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뿌리깊은지를 과학적으로 제시한 '수작'이다.

나의 생각

책을 읽으면서 친구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많은 관계를 유지하는 류의 사람은 아니다.

아주 소수의 사람만 내 친구라는 울타리 안에 놓고, 그들마저도 일년에 두세번 보는 게 전부인 것 같다.

 

노력 없이도 우정이 알아서 지속될 것이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다.

사랑도 그러하지만 우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대로 알아서 잘 되는 것은 없다.

그걸 너무 쉽게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

 

친구들과 더 많이 자주 연락해야 겠다.

더 밥도 많이 먹어야겠다.

 

총평

약간 글들이 조금 구성이 엉성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아마도 그건 우정에 관한 이런 저런 모든 내용들을 다 끌고 와서 하나의 책에 녹여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번역도 약간 아쉬웠다. (가독성이 엄청 좋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사람 사이의 우정, 행복의 관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