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맞고 백신 휴가를 맞아.. 넷플릭스의 'D.P.(디피)'를 몰아서 봤다. 개인적 후기를 말하자면, 군대에서 겪는 부조리를 아주 섬세하게 잘 다룬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군필자로서 약간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점도 있어서 보는 내내 많이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나도 군대에 있을 때는 죽이고 싶던 선임이 몇 있었더랬다. 그 땐 그냥 살아있는 것조차 버거웠던 기억이 난다. '상명하복'이란 게 내가 겪은 군대 내에서는 뒤틀린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느낌이다. 나라 지키러 간 건지 선임들한테 욕먹으며 뒤치닥꺼리 간 건지 사실 구별이 잘 안되었더랬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른 나라도 그런가 싶기도 하고 징병제의 특성일까 싶기도 하고 스위트홈만큼 다른 나라들에서는 반응이 오지는 않는 거 같아서 ..